인공 고막 수술 후 회복과정
2월 6일 입원, 9시 이후 물 포함 금식!
7일 오후 2시 수술, 5시에 병실로 올라와서 7시까지 절대 잠들면 안된다고 해서 눈이 감길 때마다 딸아이가 옆에서 깨움!
밤 11시까지 또 금식!
11시 이후에 죽과 물을 먹음!
수술실에 들어가서 오른쪽 귀 인공고막 수술임을 한번 더 확인하고, 마취 시작한다는 말을 듣고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들었다.
수술 후 깨어나서 토하기 시작했다.
먹은 것도 없어서 쓴물이 넘어오는데 얼마나 심하게 토했던지...
토 멈추게 하는 주사를 다르게 하면서 3번을 맞았는데도 토하는게 멈추지 않아서 수술이 잘못 된 줄 알았다.
나보다 늦게 수술이 끝난 환자들도 전부 회복되서 병실로 올라가는데 나는 계속 토해서 얼마나 무섭던지ㅜㅜ
알고보니 진통제가 안맞으면 토한다고 한다.
병실로 올라가서도 계속 토하는데 물도 먹을 수 없으니 입이 얼마나 쓴지...
밤 11시에 주 먹고 그 뒤로 물을 계속 먹을 수 있었지만 토하고 물머고 토하고 물먹고...밤새 무한반복!!!
다음 날 7일 아침, 머리를 꽉 조여서 싸맸던 붕대를 풀고 귀 속에 거즈를 집어넣고 테이핑 한 후 퇴원했다.
거즈는 2주 후에 빼고 이틀에 한번씩 소독하러 가야한다.
소독하러 가면 귓속 거즈는 빼지 않고 소독약을 넣고 다시 테이핑을 해 준다.
우리나라 의료보험은 정말 최고다.
인공고막 수술하고, 2박 3일 입원치료했는데 병원비가 백만원도 안나왔다.
먹는 약과 진통제, 바르는 연고를 처방 받아서 왔다.
진통제는 아플때만 먹으라고 했는데 퇴원해서 닷새정도는 계속 먹었다.
인공고막도 잘 자리잡고 수술이 잘 되서 이명도 없고 어지럼증도 없었지만 통증으로 인해 일주일은 잠을 전혀 못잤다.
안연고는 퇴원 후 5일 정도 지난 후부터 귀 뒤 상처 부분에 하루 3번 골고루 발라주면 된다.
귓속은 녹는 바늘로 꿰매고 귀 뒷쪽은 본드로 붙였다고 했다.
머리 감을 때 귀 뒤는 물이 닿아도 되고 씻어도 되지만 귓 속은 물이 들어가지 않게 조심해야 된다고 했다.
자기 전 씻고 나서는 연고를 더 꼼꼼히 발라줬다.
그리고 딱 2주만에 거즈를 뺐다.
어찌나 시원하던지..
거즈를 빼고 난 후 귓속을 소독하는 약을 처방 받아왔다.
먹는 약도 계속 먹어야되고,
귀 물약도 하루에 2번을 설명서대로 넣어줘야 된다.
거즈를 빼고 일주일 후 다시 진료예약을 했다.
다행히 머리 민 곳은 긴머리로 잘 가려진다.
수술 전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청력이 좋아진것 같지는 않다.
아주 약간 좋아진듯~
하지만 이제는 수영도 할수 있겠지?
염증도 덜 할테고...
그어떤것보다도 건강이 최고임을 다시한번 느꼈다.
회복실에서 수술이 잘못된줄알고 아이들 생각이 얼마나 나던지...
고생할때마다 충대병원 간호사쌤들이 정말정말 친절하게 응대해주셨다.
건강이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