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수목원 연못에 작은 연꽃들이 한창입니다.
지난 3월 말 한두 개 피었던 연꽃이 지금은 곳곳에 색색이로 피어있어요.
연꽃 색깔이 어쩌면 저렇게 예쁜지...
노란 연꽃과
분홍 연꽃,
하얀 연꽃도 너무나 이쁩니다.
정말 예쁘죠?
작은 연잎들이 엄청 많이 자라고 있고,
물고기들도 겨울보다 배나 많아졌어요.
작은 새끼 물고기들도 얼마나 많이 태어났는지 연못에 온통 물고기가 가득하답니다.
한밭수목원 서원을 걷다 보니 바닷가에서 피는 해당화가 피어있어서 깜짝놀랐습니다.
서해안 B지구 천수만이 바닷가였을 때 수십 킬로미터 되는 바다 둑이 온통 해당화 길이었어요.
매일 마을 논을 지나 바닷가로 가면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이 곱게 핀 해당화였습니다.
지금처럼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던 때라 사진이 없는 것이 얼마나 아쉬운지...
지금은 바닷가에 해당화가 피어있는 곳이 거의 사라졌다고 하는데 아마 바다를 막지 않았다면 그 길고 긴 해당화 길이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로 전국에 알려졌을 듯합니다.
바다가 막히고 어느 순간 해당화도 전부 사라졌습니다.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본 해당화가 어찌나 반갑던지...
벌들도 정신없이 해당화 꽃에서 열일 있어요.
이렇게 꽃이 활짝 피었다가 지면 동그란 열매가 맺힙니다.
이 열매가 나중에 주황색이나 빨간색으로 익어요.
어렸을 때 이 열매들을 따서 목걸이로 만들어서 차고 놀다가 열매를 반으로 갈라서 씨를 빼낸 다음 씻어서 먹곤 했어요.
지금 먹으면 아마 맛이 없게 느껴지겠지만 어렸을 때는 이 해당화 열매도 맛있었답니다.
수목원에 갈 때마다 들러서 해당화를 보고 열매가 익어가는 모습을 볼 거예요.
어떻게 바다도 아닌 이곳에 해당화가 피었나 했더니 바로 옆에 습지원이 있어서 해당화가 자랄 수 있나 봅니다.
해당화가 더 많이 풍성하게 자라도록 한밭수목원에서 신경 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억 속 그리운 꽃이라 수목원에서 만난 해당화가 얼마나 반가웠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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