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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지리산 섬진강 맛집 3 _ 화개장터 향미가든 참게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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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미가든] -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 752-7(Tel : 055-884-4213)

섬진강 근처에 왔으니 참게탕을 꼭 맛봐야죠?
참게탕 맛집을 찾아 나섰습니다.
검색해 보고 제일 처음에 뜨고, 맛있다는 평이 제일 많은 집으로 찾아갔죠.

맛집 수족관 모습입니다.

그다지 깨끗하지 않은 수족관에 물고기가 바글바글...

식당 안에는 맛집으로 소문나서 그런지 밥을 먹고 간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어요.

치우지 못해서 테이블마다 엄청 지저분했고, 비린내가 너무 심했죠.

앉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고 있는데... 어느 누구도 안내는커녕 인사하는 사람도 없더라고요.

도저히 앉을 수가 없어서 그대로 나왔답니다.

이번에 완전 침수된 화개장터ㅜㅜ

화개장터 안에 있는 식당으로 가려고 화개장터 주차장에 주차를 했어요.

장터 가까이에도 주차장이 있고, 바로 전에 올린 하동 여행 포스팅에 나와 있는 화개장터 다리 아래에도 주차장이 있어요.

여기는 두 번째 찾아 간 참게탕 집이에요.

수족관이 훨씬 깨끗한데 물고기는 얼마 없죠?

물고기들이 숨쉬기가 훨씬 편할 것 같아요.

참게탕, 메기탕, 재첩국, 은어 등등 섬진강에서 나는 민물고기들 메뉴예요.

화개장터 구경하면서 떡을 파는 아주머니께 여쭤봤어요.

"여기 참게탕 어느 집이 제~일 맛있어요?"

아주머니께서 살짝 얘기해주셨어요.

"여기 참게탕 집들은 웬만하면 다 맛있는데요 밖으로 나가서 길 건너면 바로 향미가든 있어예. 거 가 맛도 있고 깔끔해요"

아...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글로 표현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현지인의 추천대로 화개장터를 나와서 도로 건너에 있는 향미가든으로 왔습니다.

VJ특공대에도 출연했었나 본데 섬진강 맛집이나 화개장터 맛집으로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유명한 집은 아니었어요.

향미가든은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깔끔하고 무엇보다 비린내가 나지 않았어요.

사장님 부부가 젊으셨는데 엄청 친절하셨지요.

식당은 맛 이전에 먼저 깨끗하고 무조건 친절해야 되는 것 같아요.

그래야 음식도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맛있는 걸 먹어도 기분이 썩 좋지 않죠.

빠가사리 메뉴 보이시나요?

빠가사리랑 참게랑 섞은 매운탕이 맛있다 그래서 저는 잘못들은 줄 알았어요.

형부에게 물어봤더니 민물에서 건져 올리면 빡~ 빡~ 울어서 빠가사리래요.

검색해보니 빠가사리는 '동자개'의 강원도 사투리래요.

저희는 빠가사리가 섞인 참게탕과 참게 간장게장 1인분을 같이 시켰어요.

지리산에서 나는 나물들과 기타 밑반찬들이 하나같이 다 맛있었답니다.

간도 강하지 않고 엄마 밥상 같았어요.

특히나 이 두 가지가 너무 맛있어서 어떻게 한 건지 여쭤봤죠.

밤 조림이랑 감 말랭이 무침이었어요.

감말랭이는 얼려놨던 것을 매실 약간과 고추장 넣고 버무린 거래요.

감 자체가 달기도 하고 매실을 많이 넣으면 물러질 수가 있어서 조금만 넣어야 된다네요.

밤은 밥에 넣어 먹는 건데 이렇게 조려서 밑반찬으로 냈더니 손님들이 좋아하셔서 계속 손님상에 올리고 있대요.

열 번도 더 갖다 드릴수 있으니 밑반찬 실컷 드시라고 하시더라고요.

친절한 데다 인심이 후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참게 간장게장이에요.

음~ 이건 솔직히 꽃게 간장게장이 훨씬 맛있어요.

꽃게 뚜껑에 밥을 비벼먹으면 끝내주는데, 참게는 살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 민물게 특유의 향이 있어서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어요.

참게는 민물 게라서 약간 짜게 해야 된대요.

짭조름 하니까 마른 김 싸서 먹으면 맛있다고 설명 해 주셨어요.

두둥... 섬진강 맑은 물에서 사는 참게 매운탕입니다.

이건 너무 맛있어서 지금도 먹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국물이 얼마나 진하고 맛있는지... 어떻게 이런 맛이 날까 싶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역시나 참게는 몸통에도, 뚜껑에도 살이 별로 없어요.

얘는 국물 맛을 위한 녀석인 것 같아요.

시래기와 콩나물들이 어우러져서 정말 얼마나 맛있던지, 바다 매운탕과는 또 다른 맛이었어요.

참게는 왕발에도 그렇고, 다리마다 털이 잔뜩 나 있어서 '털게'라고도 불려요.

얘가 빠가사리에요.

머리만 크고 몸통은 작아서 먹을 게 별로 없다는데 큰 고기를 쓰나 봐요.

살이 많죠?

얼마나 부드럽던지... 입에서 살살 녹았어요.

향미가든 참게탕!

정말 참게탕으로는 최고의 맛집인 듯싶어요.

참게탕이 이렇게 맛있다면 다른 것도 다 맛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지리산 하동 여행에서 제일 맛있었던 집입니다.

아직도 지난주에 다녀온 화개장터가 물에 잠겼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요.

향미가든도 잠겼을지...

수해를 입으신 구례, 하동 섬진강 일대 그리고 화개장터 모든 주민들 힘내시길 바라고,

얼른 복구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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