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친정은 육쪽마늘과 생강으로 유명한 충남 서산이랍니다.
지난번 추석에 찍어 온 생강밭 사진인데 생강이 다 자라 곧 수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생강의 효능>
말린 생강은 한방에서 약재로 쓰입니다.
주로 감기로 인한 오한, 발열, 두통, 구토, 해수, 가래를 치료하며 식중독으로 인한 복통설사, 복만에도 효과가 있어 끓는 물에 생강을 달여서 차로 마시기도 합니다.
혈액순환에도 좋으며 뿌리줄기는 말려 갈아서 빵·과자·카레·소스·피클 등에 향신료로 사용하기도 하고, 껍질을 벗기고 끓인 후 시럽에 넣어 절이기도 하며 생강차와 생강주 등을 만들기도 한다.
생강을 설탕을 넣고 조려서 편강으로 만들기도 하고, 인삼과 함께 썰어서 꿀에 재웠다가 먹기도 합니다.
그리고 생강은 보통 10월 말부터 11월에 수확을 합니다.
생강밭에서 바로 따 온 생강입니다.
생강 5kg으로 생강청을 만들어서 선물도 하고, 겨우내 감기약 대신으로 먹을 거예요.
생강은 씻는 것과 다듬는 것이 일이지요.
생강청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생강 5kg, 유기농 설탕 4kg(또는 설탕 3kg과 흑설탕 1kg), 꿀 300~500g
1. 생강은 중간 중간 뚝뚝 잘라서 사이사이 흙먼지를 깨끗이 씻어주세요.
2. 칼로 깨끗이 다듬은 후 한번 더 씻어서 믹서에 갈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세요.
3. 믹서기에 물을 조금 넣고 갈아주세요.
생강을 여러번에 걸쳐서 갈아줬어요.
착즙기가 없어서 갈아 놓은 생강을 면포를 이용해서 꼭 짜야됩니다.
그전에 면포는 한번 삶아주면 깨끗하겠죠?
4. 갈아 놓은 생강을 면포에 넣어 꼭 짜 주세요.
<배와 대추를 넣은 생강청>
※ 배 1~2개를 갈아서 넣어도 좋아요.
※ 대추를 씨를 뺀 후 푹 끓여서 즙을 낸 후 넣어도 좋아요.
배나 대추가 없어서 저는 레몬을 갈아 넣었어요.
2월에 구입한 제주레몬을 잘 씻어서 반씩 잘라 얼려놨던 레몬 2개를 사용했습니다.
배나 대추, 레몬은 없으면 생략해도 되지만 있으면 함께 넣는 것이 더 좋겠죠?
5. 생강즙은 1~2시간 이상 그대로 두어서 전분을 가라앉혀 주세요.
6. 생강즙을 천천히 따라 주세요.
※ 생강찌꺼기도 많이 나왔고, 곰솥 바닥에는 전분이 가라앉아 있네요.
※ 전분과 생강찌꺼기 활용법은 따로 올리겠습니다.
7. 전분을 분리한 생강즙에 설탕 4kg을 넣어주세요.
유기농 설탕3kg과 흑설탕 1kg을 넣어줬는데 설탕을 넣는 사진이 없네요ㅜㅜ
청을 만들때 흰색 설탕이나 황색 설탕보다 유기농 설탕을 쓰면 훨씬 맛있어요.
계피가 있어서 한조각 넣어줬어요.
8. 거품을 걷어내면서 반으로 줄을 때까지 계속 달여주세요.
생강즙이 곰솥 한가득이라 센 불로 끓이다가 중간에 중불로 바꿔서 1시간 30분~2시간 정도 달여줬어요.
흑설탕을 넣어서 갈색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노란빛이 도는 생강청을 만들고 싶다면 흑설탕은 넣지 않고 그냥 설탕만 넣으면 됩니다.
다 달여졌어요.
영양을 위해서 불을 끄고 꿀 300ml를 넣어줬어요.
지난번에 열탕소독 하는 방법을 올렸는데요, 생강청을 오래 두고 먹기 위해서는 꼭 유리병은 열탕 소독해서 잘 말린 병을 사용해주세요.
생강 5kg으로 청을 담갔더니 많이 나왔죠?
모두 선물하고 저는 키가 큰 병 하나 남겨놨어요.
현이 농원 스티커가 붙은 병은 페트병이라서 소주로 소독해줬습니다^^
생강청에 찬물을 넣어서 시원하게 마셔도 좋고,
따뜻한 물을 부어서 차로 마셔도 좋아요.
색깔이 참 이쁘게 나왔어요.
감기 기운이 있거나 몸이 추울 때 따뜻하게 한잔 마시면 몸이 금방 뜨뜻해진답니다.
생강은 늦가을부터 겨울 동안 구하기 쉽습니다.
생강 1kg만 담가도 웬만한 병으로 한병 가득 나오니까 생강청 한번 담가서 겨울 동안 따듯하게 드셔 보세요.
천연 감기약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생강의 매운맛이 약간 있어서 위가 안 좋은 분들은 식후에 드시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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