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취할 때 김치냉장고가 없으니까 김치가 있어도 금방 금방 시어버렸었죠.
그럼 신김치에 햄 제일 싼거 사다가 아까우니까 햄을 잘게 잘라서 조금 넣고 찌개도 아니고 볶음도 아닌 나름 햄김치찌개를 가끔 끓여 먹었었답니다.
제 나이가 스팸 같은 미제 햄은 구경도 못해본 딱 응팔 덕선이 또래랍니다.
지금은 햄 종류도 넘쳐나서 햄김치찌개나 부대찌개 끓이기도 어렵지 않죠.
코스트코에서 사다 놓은 햄들이 좀 있어서 오늘은 세 가지의 햄을 넣고 찌개를 끓일 거지만 평상시에는 스팸 하나만 넣고 할 때가 많아요.
스팸은 세등분 한 다음 네모나게 썰어주세요.
프랑크소시지는 얇게 썰어야 맛있는데 저것들은 비싼거라 그런지 얇게가 안썰어지네요ㅋ
햄을 다 썰었더니 제법 많아요.
잘 익은 김장김치 한쪽 꺼내왔어요.
김치는 스팸 하나만 넣고 끓일 때 같으면 저거에서 반만 쓸텐데 햄이 많아서 2/3 정도 넣어줬어요.
그리고 햄이 많아서 햄을 먼저 냄비에 조금 깔아줬구요.
햄 위에 썰어 놓은 김치를 올려주고,
다시 남은 햄을 전부 올려줬어요.
마늘 다져놓은 것이 있으면 듬뿍 넣어주세요.
김치에 마늘이며 갖은 양념이 다 되어 있어서 없으면 굳이 안 넣어도 상관 없지만 있으면 넣어주세요.
마늘은 몸에 좋은 데다가 맛도 더 좋아요.
부대찌개에는 대패삼겹살이나 베이컨도 들어가고, 빈 통조림도 들어가고, 양념장도 이것저것 넣어야 되지만 그런 것들 전부 챙겨 넣으면 간편 부대찌개가 아니죠.
고추장 반 숟가락과 된장 반 숟가락만 넣어 줄 거예요.
멸치육수나 사골육수가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도 없고, 쌀뜨물도 없으니까 그냥 물을 넣고 풀어 줬어요.
햄과 김치 위에 된장과 고추장 푼 물을 넣어주고, 물을 좀더 넣어 줬어요.
양념이 적게 들어간 김치라서 고춧가루도 한숟가락 넣어줬구요.
이제 끓여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만약 국물 넉넉하게 끓여서 라면사리까지 넣을 거라면 된장을 조금 더 넣고 물도 한두대접 더 넣어주세요.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10분 정도만 끓여주세요.
부대찌개 맛이 나는 햄김치찌개가 만들어졌습니다.
된장과 고추장이 들어가서 육수가 아닌 그냥 물을 넣고 끓였어도 국물이 맛있어요.
아침에 다른반찬 없이 햄김치찌개랑 계란후라이랑만 먹었지요.
아마 아침이 아니고 저녁이었다면 좀더 큰 냄비에 국물 더 넉넉히 넣고 라면사리 넣어서 먹었을 것 같아요.
김치가 들어가서 싱겁지는 않지만 국물이 많아서 싱거울 때는 새우젓 또는 액젓으로 간을 맞춰도 맛있어요.
아무것도 없을 때는 소금으로 간을 하시면 되구요.
비가 많이 오지요?
모두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 편안한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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